[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호연'을 통해 하반기 게임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흥행이 절실한 엔씨가 '호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엔씨는 11일 온라인 쇼케이스 '플레이데이'에서 오는 8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 '호연'을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플레이데이에서 엔씨는 호연의 게임 플레이 영상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호연'은 '프로젝트 BSS'로 알려진 게임으로,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다.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을 구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다. 다양한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 각 콘텐츠와 보스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조합하는 재미에 중점을 뒀다. 성장 과정에서 길고 반복된 플레이는 과감히 줄이고, 빠른 템포의 콘텐츠 플레이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다고 엔씨는 전했다.
엔씨는 '호연'을 비롯해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하반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흥행 부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엔씨의 첫 콘솔 타이틀이자 최근 게임 트렌드인 캐주얼 게임인 '배틀 크러쉬'는 지난 6월 말 글로벌 얼리 엑세스(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용자 평가가 엇갈리며 아쉬운 초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출시 2주가 지난 이날 현재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이용자 47%가 부정적 평가를 남겼다. "꽤 짜임새 있게 만든 게임", "가볍게 하기 괜찮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게임 템포가 너무 느리다" "차별화된 특색이 전혀 없다" 등의 느린 속도감에 대한 지적도 꽤 됐다.
주력 분야인 MMORPG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 게임에 도전 중인 엔씨는 '호연'을 비롯해 하반기 신작들을 잇따라 내놓는다.
우선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PC와 콘솔버전을 오는 9월 출시한다. 중국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 & 소울 2'는 텐센트와 함께 현지화 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화된 수집형 RPG인 '호연'이 기존 게임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가 흥행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