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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한공회장 “정부·정치권 설득해 문제 해결할 것”

“회장은 앉아서 실무만 챙기는 사람 아냐”
직접 발로 뛰는 행동파 회장 강조

최운열 한공회장 “정부·정치권 설득해 문제 해결할 것”
지난 6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공인중계사회 회장 선거'에서 최운열 제47대 회장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정부, 정치권, 재계 등 여러 이해관계 주체들과 만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지속 등 회계업계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1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앞서 후보 시절 개설한 페이스북에 “회장은 정부, 정치권, 언론, 기업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가 있는 자리”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제 약속했던 것을 어떻게 실행에 옮겨 한국사회 투명성을 높여 한국경제 경쟁력을 회복하느냐의 과제가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후보 시절과 당선 직후 강조했던 신외부감사법 수성 등을 통한 회계투명성 제고를 이루기 위해 회계업계 외 대외 관계를 원만히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을 향해 회계업계가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는 실제 국회의원으로서 신외감법 입법을 주도한 인물이면서, 정치권과의 연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달 한공회장 선거에서 1만4065표 가운데 6478표(46.06%)를 얻은 요인이기도 하다.

신외감법 사수를 비롯해 금융당국의 관계 재정립, 회계기본법 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공회 자체 목소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항들인 만큼 국회, 금융당국, 재계 등과 소통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대외협력 부회장으로 금융위원회를 거친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전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앞서 선거 때 회계법인 근무 경험이 없는 점을 두고 비판이 있었으나, 최 회장은 이를 반박하는 대신 자신의 강점을 피력한 셈이다. 이번 글에서도 최 회장은 “실무 경력이 없다는 공격을 처음부터 받으며 시작했다. 다 사실이다”라면서도 “회장은 앉아 실무만을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