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상장 후 크래프톤-넷마블-엔씨 이어 게임사 시총 4위
시총 밀린 펄어비스는 목표주가 상향 vs. 카카오게임즈는 하향
펄어비스 2024년 1분기 실적.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게임 신흥강자인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한 후 게임업계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엔씨) 등 국내에 상장된 대형 게임사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시프트업-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간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프트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7% 내린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에 입성한 후 공모가(6만원) 대비 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시프트업은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가총액 4위 규모(4조676억원)를 유지했다.
시프트업에 선두자리를 내준 중견게임사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펄어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5.25% 오른 4만7150원으로 상승마감한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0.51% 하락한 1만942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도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펄어비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1100원으로 현 주가보다 8.4% 높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평균 목표주가는 2만4125원에 그쳤다.
우선 KB증권은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지난 6월 검은사막 PC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은 만큼, 연내 중국에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종료 관련 계약금 인식 증가 및 연내 검은사막 PC 중국 출시를 반영하여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오는 8월 게임스컴 2024 어워드에서 ‘붉은사막’이 수상하여 흥행성을 인정받게 되면 출시 일정이 공개되는 시점까지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13% 하향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품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며 “퍼블리싱 중심 비즈니스모델(BM) 속에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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