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모빌리티 에코 플랫폼 기업인베리워즈는 지난 11일 한국-캄보디아 국제온실가스 감축사업(ITMO)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혓다. TMO(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실적 거래를 뜻한다.
이번 사업은 파리협약 6.2조를 근간으로 한 것이며, 캄보디아의 프놈펜과 시엠립 지역을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 방식의 전기 오토바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캄보디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리워즈는 2019년부터 캄보디아에서 e-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2022년 시엠립에 팝플 스테이션이라는 탄소중립 문화 플랫폼을 만들어, 앙코르와트를 전기 오토바이로 온실가스 배출 없이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다. 이후 2023년에는 KOICA IBS(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사업으로 프놈펜에 e-모빌리티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 현재의 국제감축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내 전기 오토바이 충전 인프라를 100여 곳에 200기 이상 구축함으로써, 전통적인 화석 연료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비는 약 200억 원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과 e-모빌리티 생산 및 판매를 통해 e-모빌리티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한 후, 2043년까지 약 300만 대의 e-모빌리티를 보급하여 캄보디아의 친환경 교통수단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베리워즈 김성우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번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한국은 약 80만 tCO2eq 이상의 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으며,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으로 한국의 소재부품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캄보디아는 e-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기 및 소음 공해가 없는 교통수단을 확보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e-모빌리티를 캄보디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2043년까지 약 8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 ‘2024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집중확산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IoT를 e-모빌리티에 부착하고, 블록체인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신뢰성 저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감축 성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감축 실적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번 협약 체결로 베리워즈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베리워즈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측 관계자는 “오는 26일 본 사업을 위한 출범 행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며, 이를 시작으로 8월부터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고, 10월부터는 e-모빌리티가 양산되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