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13일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난리인데 대한축구협회는 마이웨이다. 눈과 귀를 닫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3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지난 10∼12일 진행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면 결의는 차기 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은 경우 인사 또는 긴급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이사회 승인에 따라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첫 번째 행보는 코칭스태프 구성이다. 홍 감독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에 도움을 줄 외국인 코치 후보를 면담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축구인들은 대부분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잘못됐다며 규탄하고 있다.
이영표는 "다시는 축협을 믿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지성 또한 "아무도 축협 관련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참담하다"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축구지도자협회에서도 정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박문성 해설위원은 "꼭 법정대응을 하시라"라며 축구협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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