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49km! 쾅쾅
유격수와 투수 모두 잘하는 진짜 이도류
중학 시절부터 광주지역 최고의 재능
김성준, 내년 시즌 최대어급으로 두각
광주일고, 정해영‧이의리 시절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 노린다
광주일고 김성준 (사진 = 전상일 기자)
【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정확하게 4년전이었던 2020년.
당시 2학년이었던 광주동성고 김도영은 엄청난 임팩트를 불러일으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빠른 발, 장타력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약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정확하게 4년이 지난 지금 광주권에 또 다시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이다.
김성준은 사실 이미 중학교 당시부터 유명했다. 충장중학교 당시부터 대형 유격수로서 가능성이 컸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투수로서 가능성도 보여줬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광주일고에 와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타자로서보다 투수로서 엄청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김성준은 덕수고와의 4강전에서 5이닝 무실점에 탈삼진을 4개를 뽑아냈다.
광주동성고 시절 김도영 (사진 = 전상일 기자)
광주동성고 시절 김도영 (사진 = 전상일 기자)
스피드도 엄청났다. 148~149km를 연거푸 뿌려댔다. 불과 이틀전에도 김성준은 최고 149km를 기록했다. 이번 청룡기에서 나올때마다 149km를 뿌려대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을 크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정현우-김태형-박준순 등 1라운드 후보가 즐비한 덕수고가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졌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2학년짜리 투수가 했다는 것이다. 광주일고는 정해영, 김창평, 박시원, 이의리 등이 재학중이었던 황금세대 이후 또 다시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광주일고 김성준 (사진 = 전상일 기자)
한편, 김성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년 시즌 최대어급 선수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유격수 수비가 되는데다가 150km를 뿌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이미 희소성에서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투수로서 큰 경기에서 제구를 할 수 있고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올해 2학년 중에는 박석민 주니어 박준현(북일고 2학년)이 이미 150KM 이상을 던지며 좋은 구위를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야수로서도 한화이글스배 mvp였던 2학년 덕수고 오시후나 부산고 안지원, 유신고 신재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수많은 잠룡들이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투타를 모두 보고 있기는 한데, 현재까지만 보면 투수로서의 재능이 압도적인 것 같다.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교야구에 또 하나의 별이 탄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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