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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한끼 먹는 공간 아닙니다" 푸드코트의 변신에 오픈런까지

"대충 한끼 먹는 공간 아닙니다" 푸드코트의 변신에 오픈런까지
오픈 한달 후 매출이 2.7배 증가한 신세계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푸드코트'나 푸드홀' 들이 새롭게 변신 중이다. 공간은 보다 고급스러워지고, 먹거리는 다양해졌으며 테이블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도입되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푸드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났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이 3.6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홀은 약 550평(1820㎡)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는데, 이는 보통 1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좌석 회전율을 높여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점이 매출로도 이어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이용객의 연관 구매율은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하는 등 강남점 전체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대충 한끼 먹는 공간 아닙니다" 푸드코트의 변신에 오픈런까지
업계 최초로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몰 수원의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업계 최초로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몰 수원의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도 주목받고 있다. 4월 오픈 한 이곳은 공간 설계, 매장 선정, 차별화 서비스까지 압도적인 '미식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복합몰 최초의 프리미엄 푸드홀이다. 1500평의 광활한 면적에 약 1100석 규모의 격조 높은 유럽풍의 광장형 미식 공간으로 꾸며진 이곳은 고급 음식점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몰 최초로 전담 직원이 직접 음식을 고객 테이블로 서빙해주는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웨이팅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푸드홀의 구획별 혼잡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몰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쇼핑몰 뿐만 아니라 공항 푸드코트도 변신 중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최첨단 무인서비스 푸드코트 '플레이보6-에어레일'을 오픈했다. 이곳은 공항 식음시설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 서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객이 각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음식이 컨베이어 벨트 서빙 시스템의 레일을 통해 고객 테이블까지 도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레일을 통한 기본 음식 제공 이외에 음료, 주류 및 식기 등의 추가 주문 대응과 식기 반납은 서빙 로봇이 담당한다. 이용객들은 서빙 로봇을 통해 편리함, 신속함, 청결함, 재미까지 갖춘 새로운 형태의 최첨단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는 "여행객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독특하고 편리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라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건강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편리함과 행복을 느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컨셉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