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AI·프로그래밍 등 실무부터
외국어·프리랜서 기술 교육
취준생 맞춤형 서비스까지
4개 분야로 나눠 학습지원
"교육업 성장엔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깨겠습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사진)는 14일 "교육 콘텐츠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데이원컴퍼니 성장엔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13년 스타트업 지주회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벤처로 시작한 성인 교육 전문 기업이다. 오프라인 창업교육으로 시작해 성장을 거듭하며 2017년 패스트트랙아시아로부터 분사했다. 당시 사명은 패스트캠퍼스였지만, 사업 영역이 넓어지며 2021년 데이원컴퍼니로 변경했다.
현재 데이원컴퍼니엔 △패스트캠퍼스 △레모네이드 △콜로소 △스노우볼 4개의 브랜드가 있다. 모든 브랜드는 사내독립체제(CIC)로 운영된다. CIC란 한 법인 내 특정 사업 단위에 대해 독립된 회사로서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기업 규모가 커져도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업환경을 유지하고자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이 대표는 "교육업을 영위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 분야마다 의사결정 기준이 달라 별도 회사로 운영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사업 부문들이 얽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IC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데이원컴퍼니는 CIC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패스트캠퍼스는 직장인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등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레모네이드는 외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콜로소는 프리랜서 대상으로 헤어, 베이킹 등 직업 스킬을, 스노우볼은 취업준비생 대상 교육을 제공한다. 데이원컴퍼니에서 제공하는 강의 수만 약 800개에 달한다.
이 대표는 "매달 약 40개의 강의를 새롭게 론칭하고 있는데, 성인 교육 시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회사는 찾기 어렵다"며 "여러 분야의 강의를 만들며 콘텐츠 분야를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데이원컴퍼니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에서 제공하는 강의는 모두 100% 자체 기획·제작 콘텐츠다. 강의에 대한 시장 수요와 상품성을 확인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연사를 섭외한다. 이후 수강자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모든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흥행하는 콘텐츠 만드는 법을 내재화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강의들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자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21년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교육 콘텐츠를 기업에 정기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에 더해 기업 맞춤형 설계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최근 1년간 같이 교육을 진행한 기업 수만 700~800개 수준으로 50대 그룹사 및 계열사 대다수는 데이원컴퍼니 고객사다.
이에 따라 회사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11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창립 이래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역성장하지 않고 연평균 70% 이상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 회사들은 해외 진출이 어려워 성장성이 없다고 생각해 저평가받는 경우가 많은데,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미국, 일본 등에서 136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올해는 데이원컴퍼니에 더욱 중요한 해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데다가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10%정도 되는데, 향후 이를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교육업의 성장 가능성,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 매출을 내고 있고,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패스트캠퍼스 사업을 론칭했다"며 "이미 진출한 나라에서 사업을 잘 키우는 동시에 동남아나 유럽 등에도 새롭게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을 더 끌어올리고 교육업도 글로벌 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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