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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수주 목표 20% 초과”..HD한국조선해양, 유럽 선사와 3.7조 계약 잭팟

“벌써 올해 수주 목표 20% 초과”..HD한국조선해양, 유럽 선사와 3.7조 계약 잭팟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는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 오는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를 탑재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다.

업계는 국제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15.8% 올랐다.

이번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4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162억7000만달러,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를 20.5% 초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