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작가의 수채화 '김장거리'. 참살이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시각장애인에게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의 딸인 소화 박정희 여사의 별세 10주기 기념 수채화 전시회가 인천 중구청 앞 참살이미술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박 작가가 작고한 2014년에 그린 작품 20점이 선보인다.
특히 작고하시기 며칠 전 그린 ‘김장거리’ 작품은 유작 중에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박 작가의 한 지인은 “자녀들을 장성시키고 60대 뒤늦게 배운 그림을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림 그리기를 쉬지 않고 자신에 대한 채찍질과 한편으로 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미술에 20여 년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유족들은 이번 유고전을 통해 판매한 금액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박정희 작가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차녀로 태어나 경성여자사범 학교 졸업 후 인천제2공립학교 교사, 화도 유치원 원장을 지냈다. 1997년 제17회 장애인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2010년 한국수채화협회 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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