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GS건설·CJ 등
조정 끝 투자의견 상향 눈길
장기간 조정으로 투자자들을 울렸던 '미운 오리' 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자의견이 상향된 곳은 PI첨단소재, GS건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네트웍스, 넥슨게임즈, 한온시스템, NH투자증권, CJ, 이마트, 넷마블 등 모두 11곳이다. 각각 투자의견이 '보유'에서 '매수'로 높아졌다.
특히 주가가 장기간 우하향하던 종목들의 투자의견이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이마트, SK네트웍스, LG생활건강 등이다. 올해 7만5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마트는 지난 6월 저점(5만5500원)을 찍을 때까지 26% 하락했고,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808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8일 4640원까지 장기간의 조정이 이어졌다. 주가가 반등했던 LG생활건강도 지난 5월 하순 이후 조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충분한 조정을 받은 만큼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주가 하락에 따라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전사적으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웍스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SK렌터카 지분 매각 차익 가운데 일부를 중간배당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향후 성장사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중국시장 리브랜딩 성과가 일부 확인되고 있고, 미국사업의 구조조정 효과 및 온라인 채널 확대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중국 경기 회복과 비중국 지역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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