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상
포스코이앤씨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
동북아 오일허브 정온수역 확보 핵심사업
세계 유일 고래 형상 전·후면 비대칭 곡선
울산 신항 남방파제 2-2공구 항외측 전경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및 준공한 울산 신항 남방파제 2-2공구 사업이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방파제 건설사업 가운데 역대 최고 공사금액으로 고난도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울산 신항 남항 동측해역에 위치한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는 울산 신항 중 남항 동북아 오일허브 2단계의 정온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턴키로 발주한 사업이다. 공사비는 관급자재를 포함해 총 3695억원, 공사기간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75개월이 소요됐다. 주요 시설물은 방파제 1300m 등이 있다.
턴키란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열쇠를 넘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한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다 함께 맡아서 해 준다는 의미로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불리기도 한다.
울산신항은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산업 지원항으로 국내 제일의 액체화물 처리 항만이다. 1960년대 이후 국가경제를 견인해온 대한민국 대표 항만이다. 해역특성으로는 파고(파도의 높이)가 큰 파향(파도 방향)과 출현빈도가 많은 파랑(파도)의 내습방향이 반대인 특징이 있다. 특히 항내 측으로 어지러운 반사파 현상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중심이 되는 울산 신항의 완성을 위해 '더블 에스(Double-S) 케이슨 방파제'를 활용했다. 건설이 어려운 해역의 문제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후면에 비대칭 형상의 곡선배치가 있는 케이슨을 배열해 만들었다. 항내측 해상수역을 항시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국내 최대 중량인 1만4200t 규모의 '더블 에스형 케이슨'과 다양한 파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멀티 광폭 이중유수실'도 적용해 항만 가동률을 높였다. 특히 더블 에스형 케이슨 형상은 울산지역의 명물인 유영하는 고래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또 항내측으로 상치콘크리트로 덮이는 구역을 최대한 활용해 이중 유수실의 폭이 최대로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를 통해 파랑에너지 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케이슨 방파제는 폭이 넓을수록 방파제에 작용하는 파랑의 에너지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
현재 울산신항 남방파제 2-2공구는 지난해 10월 준공된 이후 울산신항의 남항 수역 정온을 개선하는 등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향후 내수용 석유제품의 도입 경로 다원화와 국내외 석유업체 간 경쟁 촉진을 통한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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