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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유휴공간 깨워 농촌경제 활력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연구원장상
농어촌공사 청양군 신활력플러스 사업
방치된 고추박물관, H2O센터로 탈바꿈
농촌 융복합 비즈니스모델 본보기 제시

잠자는 유휴공간 깨워 농촌경제 활력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충남 청양군 고추박물관 리모델링으로 조성된 H2O센터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H2O(Human Healing Organization)센터'는 유휴부지로 방치됐던 고추박물관 리모델링으로 탄생한 건축물이다. '농촌 융복합 비즈니스모델'의 새로운 본보기를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청양군의 위·수탁 계약 체결로 시행된 'H2O센터'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됐다.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을 실현할 조직을 발굴·육성하고 사회공동체 특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자립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청양군은 충남 지역발전 낙후도 종합 1위, 지역소멸도 전국 23위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다.

특히 H2O센터가 들어선 고추문화마을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고추 브랜드 정착과 주민소득 증대 등을 위해 지난 2011년 개관했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돼 2018년부터는 펜션을 제외한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주요시설과 프로그램 미운영으로 시설이 방치된 상태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H2O센터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플랫폼 청양'이라는 비전하에 추진됐다. H2O센터는 공동체 혁신 주체 양성(Human), 체험·휴양 융복합산업의 고도화(Healing), 농촌 발전을 위한 집적화된 기반 조성(Organization) 등을 의미한다.

공사 관계자는 "명칭처럼 지역사회의 경제주체를 키우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비즈니스모델로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요시설을 보면 1층에는 로비, 오픈 주방 및 레스토랑, 체험형 스튜디오, 판매전시홀 등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신활력추진단 총괄관리센터, 회의실 및 공유오피스를 넣었다.

건물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1층 전면부에 310㎡ 규모의 통유리(파사드) 건물을 증축해 채광이 잘 드는 개방형 복도 공간을 만들고, 가변적이고 확장성 있는 판매전시홀 공간을 구성한 점이다. 동시에 기존과 증축물 사이 자투리 공간에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청양군은 H2O센터가 조성된 고추문화마을에 '사회적공동체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연계해 생동감 있는 청양군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있던 자연생태관 온실은 '푸드문화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하고, 펜션 역시 리모델링과 신축을 통해 숙박시설인 '청량한 스테이'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 '더 테이스트 청양'이라는 청양의 핵심 자원인 '농업'을 담은 브랜드도 개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