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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힐링 수변'으로 대변신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 서울 영등포구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안양천
철새 보금자리 조성 등 생태계 보존
주민들 위한 황톳길·야간경관 눈길

도심 속 '힐링 수변'으로 대변신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문화·여가·휴식·소통을 즐길 수 있는 안양천 전경. 서울 영등포구 제공
주말만 되면 안양천은 항상 주민들로 북적거린다. 안양천 벚꽃길은 서울 명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겨울에는 철새들이 노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안양천이 이제는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수변문화의 중심으로 새롭게 바뀐 것이다.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안양천의 자연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다양한 문화 및 휴식·체육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을 수상하게 됐다.

구에 따르면 신정교부터 오목교, 목동교, 양평교까지 약 5㎞ 구간에 걸쳐 안양천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풍부한 수변 환경과 다양한 동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다. 도심 속에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하천이다.

이번 사업에서 구는 안양천의 자연생태 보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문화·체육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손잡고 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세부적으로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안양천'을 위해 △철새 보금자리와 생태습지 △버드나무 군락지 및 생태 쉼터 등을 조성했다. 도심의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바람길 숲'을 만들었으며, 황폐한 부지에는 '장미원과 생태초화원'을 새롭게 꾸며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행자 전용로(4.4㎞), 맨발 황톳길(1.2㎞), 데크로드, 야자 매트길 등 다채로운 산책로도 신설했다.

안전시설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안양천변 계단과 경사로 입구에 원격 진출입 차단시설 28개소 및 CCTV 상황실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신정교 하부에는 밤이 되면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는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이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주민이 소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도보 관광 프로그램인 '수변 물길 코스'를 신규 개발해 대한독립만세 시위터, 어섬(인공섬), 천변 전망대, 생태보호구역 등 안양천의 주요 명소를 걷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양평1동 정월대보름 축제 △안양천 봄꽃축제 △안양천 밤빛축제 등 안양천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영등포구만의 매력을 담은 다채로운 축제도 개최했다.

이 외에 생활 체육과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체육공간을 새로게 단장하고 확장했다.


우선 양평교 부근에 위치한 양평누리 체육공원의 노후된 야구장과 축구장 시설을 개선하고, 파크골프장과 테니스장도 새롭게 만들었다.

휴식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목동교 인근 둑방길 위에 전망데크 및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안양천의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