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목학회장상 한국도로공사 경부동탄터널
단절된 동탄신도시 친환경 공원으로 잇고
최고수준 방재·내화설비로 사고대비 철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구간인 동탄터널 야경. 한국도로공사 제공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 직선화 사업은 국내에서 도심을 통과하는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지하화한 사례다. 경부고속도로 동탄분기점(JCT)과 기흥동탄나들목(IC)을 잇는 직선화 사업은 4.72㎞ 곡선 형태의 고속도로 직선화를 통해 4.70㎞로 단축한다.
이 중 동탄터널 1.2㎞ 구간은 도로 지하화를 통해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상부 구간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직선화 사업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7년간 총사업비 4906억원이 투입됐다. 동탄터널이 개통되면서 동서로 단절돼 있던 동탄 1, 2신도시 간 통행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에 주민들이 동서를 이동하기 위해선 북·남측 경부 횡단지하차도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도로공사는 동탄터널을 고속도로 이용객의 주행 쾌적성을 높이고, 터널 입·출구부에 화성시 도시 브랜드 색상을 적용한 그래픽 디자인 등을 구현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관 디자인인 셈이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기의 개성을 살리고,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미래 지향적인 화성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터널 내부는 경관 조명을 통해 운전자들이 빠르고 쾌적한 주행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연출을 통해 터널 주행의 단점인 답답함과 단조로움을 개선했다. 또 상·하행선 간접조명 색상을 달리해 각기 다른 분위기의 디자인을 연출하고, 구간별 총 6가지 다채로운 주제로 디자인을 구성했다.
우선 입구부인 1구간은 터널의 형태미(아치형)를 부각해 미래도시로 인도하는 빛을 표현하고, 2구간에는 버스전용차로 등의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다. 3과 5구간은 도로의 선형미를 간접조명으로 연출하고, 4구간은 화성시의 성장을 빛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출구부인 6구간은 외부 자연광을 고려, 간접 조명을 적용해 구름 및 은하수를 형상화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지하화의 첫 걸음인 만큼 국민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도록 터널 방재시설을 한층 강화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화재 발생 시 즉시 진압할 수 있는 물분무 설비와 소화전을 50m 간격으로 설치했으며, 화재 연기 및 유독가스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전동 제연시설을 최초로 적용했다. 화재 시 구조물 보호를 위해 최대 13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화보드를 적용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방재 및 내화설비를 갖췄다.
아울러 지하화에 따른 상부구간은 동탄역 이용객은 물론 지역 주민 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한 친환경 커뮤니티 공간인 도심공원(8만9729㎡)으로 조성한다. 도심공원 규모는 축구장 12배 규모에 달한다.
오는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전시·문화행사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탈바꿈된다. 이를 통해 향후 중심상업지역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공사 측은 기대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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