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레드, 허니 점유율 90%, 신메뉴 목표 점유율 10%"
[파이낸셜뉴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이 18일 경기 성남 판교신사옥에서 신메뉴인 '교촌옥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환주 기자.
교촌 신메뉴 '교촌옥수수'. 옥수수 플레이크가 치킨 겉면에 붙어 있어 바삭하고 진한 옥수수 풍미를 준다.
"교촌치킨의 기존 3대장 메뉴 '오리지널(1991년)', '레드(2004년)', '허니(2010년)'는 전체 판매 중 매출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교촌의 신제품 '교촌옥수수'가 이들을 잇는 4번째 메뉴가 될 것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18일 경기 성남 판교신사옥에서 신메뉴 출시 간담회를 열고 "교촌치킨 기존 3대장 메뉴는 30~40대 고객 브랜드 선호도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교촌옥수수가 기존 고객뿐 아니라 MZ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메뉴의 점유율 목표는 5~10% 수준이다.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오리지널, 레드, 허니가 각각 '짜고, 맵고, 달달한' 맛을 내세웠다면 이번 교촌옥수수는 옥수수의 고소한 맛, 아카시아 꿀의 달콤함, 무염버터로 풍미를 잡았다. 기존 '짠·맵·단' 3대장에 고소한 맛을 추가해 '짠·맵·단·고' 4황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 교촌의 계획이다.
교촌은 이번 신제품의 특징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진짜 옥수수 치킨 △100% 통안심 △떡볶이와 환상의 궁합 등이다. 기존에도 옥수를 활용한 치킨은 있지만 옥수수 향신료와 시즈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신제품은 옥수수 함량이 75%라는 설명이다.
새 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총 4330마리의 닭을 사용했다. 초기 제품 아이디어는 TV프로그램 '닭싸움'에서 나온 김도우 요리사의 '찰콘치킨(찰옥수수 치킨)'에서 얻었다. 교촌은 김도우 요리사에게 저작권을 샀다. 초기 개발과정에서는 방송에 나온 것처럼 실제 옥수수를 제품에 사용했으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의 플레이크 형태로 바꿨다.
교촌 관계자는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도 초기 버전에는 반대를 했지만 옥수수 플레이크를 사용하고 개선을 거쳐 6전 7기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메뉴는 크게 닭 1마리를 사용한 '오리지날', 안심만 사용한 '통안심', 뼈가 없는 '순살' 3종으로 출시된다. 특히 교촌옥수수는 '통안심'을 메인 메뉴로 정했다. 교촌 측은 과거에는 소비자가 퍽퍽한 닭가슴살과 안심을 구별하지 않았지만 최근 소비자 기호가 까다로워 지면서 안심의 매력을 알아보고 있다며 통안심은 닭 한마리에서 4% 밖에 나오지 않는 희귀한 부위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직후 시식해본 '교촌옥수수'는 입안에 넣자 구운 옥수수 특유의 진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이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단맛과 고소함이 느껴졌고 옥수수 플레이크는 마치 마늘 플레이크를 먹는 듯한 바삭한 식감을 줬다.
신메뉴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는 국물떡볶이와 함께 먹으면 매운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교촌은 1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신메뉴 판매를 시작한다.
교촌 관계자는 "치킨 신메뉴에 이어 이르면 오는 8월 중에 '다담덮밥' 간장맛과 매운맛 2종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덮밥만 먹어도 충분한 한끼가 될 수 있는 제품으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굽고 불맛을 입힌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교촌이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다담덮밥'.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