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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중국 시장도 1위 자신" 젝시믹스, 中 톈진 최대 쇼핑몰에 단독 매장 열었다


[현장르포] "중국 시장도 1위 자신" 젝시믹스, 中 톈진 최대 쇼핑몰에 단독 매장 열었다
중국 톈진 헝롱광장 '리버사이드66(Riverside66' 쇼핑몰 1층에 문을 연 젝시믹스 단독매장 전경.

[현장르포] "중국 시장도 1위 자신" 젝시믹스, 中 톈진 최대 쇼핑몰에 단독 매장 열었다
지난 20일 중국 톈진 헝롱광장 '리버사이드66(Riverside66' 쇼핑몰에서 젝시믹스 매장 오픈을 기념해 요가클래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톈진(중국)=정상희 기자] "피부톤에 자신이 없어 밝은색 옷은 시도하지 못했는데, 입어보니 색상도 예쁘고 매우 잘 어울린다. 어머니와 운동을 같이 하고 있어서 모녀 커플룩으로 샀다."
지난 20일 중국 톈진 젝시믹스 매장에서 만난 샤오위(18)양은 젝시믹스의 시그니처 제품인 블랙라벨 레깅스 퍼퓸 바이올렛과 리빙블루 색상을 구매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달 초 창춘 유라시아 쇼핑몰에 1호 단독매장을 연 젝시믹스는 톈진 헝룽광장 쇼핑몰에 2호 매장을 선보였고 8월엔 상하이 매장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단순 점포수 확장 보다 주요 도시 A급 쇼핑몰을 선점하고 규모 있는 단독매장을 통해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젝시믹스 톈진 매장은 톈진 시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헝롱광장 리버사이드66 1층에 188㎡ 규모로 들어섰다. 초대형 애플 매장과 아디다스 매장이 위치한 라인에 함께 자리 잡아 집객 효과가 매우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톈진 매장은 색감이 뛰어난 젝시믹스의 장점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구성됐다. 밝은 파스텔톤 계열의 레깅스들이 일렬러 늘어서서 시선을 끌었고, 젝시믹스의 제품을 직접 유니폼으로 입은 직원들이 고객을 맞았다. 레깅스 한장의 가격은 330위안, 약 6만2000원으로 국내 판매 가격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사로 꼽을 수 있는 룰루레몬 가격의 절반 정도다. 이 때문에 '가성비 소비'에 눈 뜬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020년 중국 현지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과 징동닷컴에 B2B(기업 간 거래) 형식으로 처음 진출한 젝시믹스는 2022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였다. 그해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후 2023년 중국 스포츠아웃도어 리테일 업계 강자 YY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국내 출시 제품 중에서 YY스포츠 측이 직접 색상과 디자인을 골라 발주했다. 톈진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색상이 국내 보다 훨씬 더 밝고 화사한 이유였다. 중국 현지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YY스포츠는 중국 내 강력한 유통인프라와 마케팅 파워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YY는 향후 현지 상품 개발과 가격 전략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우링허우'로 불리는 중국 MZ세대를 적극 공략, 탄탄한 젝시믹스 팬덤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도 젝시믹스 톈진점 오픈을 기념해 쇼핑몰 지하 1층에서 특별 이벤트가 열렸다. 모집 1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요가클래스다. 미리 신청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젝시믹스의 레깅스와 크롭탑 등을 입고 전문 강사와 함께 요가를 즐겼다.
수십명이 쇼핑몰 한 가운데서 요가 동작을 하는 진풍경에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는 등 화제몰이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동시에 쇼핑몰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젝시믹스의 광고 영상이 송출됐다.

한대광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중국법인장은 "일찌감치 한국 프리미엄은 없다는 생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했다"면서 "중국 전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고객 참여와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해 재구매율과 긍정적인 입소문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