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 신항 준설토 투기장에서 해충 무리가 인근 마을로 이동해 해충 피해가 갈 것으로 우려되자 항만당국이 특별방역 조치에 나섰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신항 준설토 투기장에서 발생한 해충 무리가 인근 300m에 떨어진 경남 진해구 수도마을로 이동해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23일 특별방역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의 준설토 투기장 인근에 위치한 경남 진해 수도마을에 최근 비바람의 영향으로 해충이 이동해 주민 피해가 우려돼 항만당국이 특별방역에 나섰다. 사진은 준설토 투기장에서 방역이 진행되는 모습.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대게 비바람이 거세질 경우 투기장 내부에 있는 곤충들은 바람을 타고 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섬이나 산의 마을로 이동해, 주민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 환경으로 파리류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다. 이에 10일 간격으로 성충 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방역협회를 비롯해 투기장 내 해충을 전문으로 연구, 조사하는 협·단체에서 해충 종류와 환경에 적합한 방역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우봉출 항만개발과장은 “비바람으로 해충이 이동하게 되면 인근마을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특별방역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체계적인 방역 시행을 위해 투기장 해충관리 분야의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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