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누가 대통령이 돼도, 가상자산을 부정할 순 없다."
미국 대선이 격랑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가상자산시장에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4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베일리가 "이번 행사의 연사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초대하기 위해 그녀의 캠프와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일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 2024’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현지 대통령 선거 유권자 확보에 긍정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2024는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된다.
이에 전문가들도 민주당의 가상자산 공약도 선회할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 아담 코크란은 "해리스는 아직 가상자산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잠재적인 러닝 메이트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봐야된다고 언급했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는 가상자산을 화폐로 규정했다"라며 "해리스는 게리 갠슬러, 바이든 시대의 암호화폐 비우호적인 정책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설립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해리스 부통령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즉시 해고하지 않는 이상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라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 정부보다는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 산업에 훨씬 더 개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확고한 의지를 밝히기 위해선 단순히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는 것보다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소폭 조정세를 받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6% 하락한 6만590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80% 하락 920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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