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페스타'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전주(전북)=장유하 기자】 "창의적인 소상공인을 지역의 중심점으로 만들고, 이들이 기존 상인·주민과 연결하는 선이 되고, 글로컬 상권이 면으로 성장한다면 지역 경제에 새로운 등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페스타'에서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해야 하는 상황에서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 국내외 관계인구를 끌어들여 이른바 '리단길'로 통하는 '글로컬 상권'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지역재생 노력을 북돋우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율 상권관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함으로써 골목상권을 '글로컬 상권'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지난달 로컬 콘텐츠 중심의 상권기획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대상지 8곳을 선정했다. 글로컬 상권 창출팀으론 △수원(대표기업 공존공간) △전주(대표기업 크립톤) △통영(대표기업 로컬스티치) 3개팀,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팀으론 △충주(대표기업 보탬플러스협동조합) △상주(대표기업 아워시선) △양양(대표기업 라온서피리조트) △강릉(대표기업 더루트컴퍼니) △제주(카카오패밀리) 5개팀이 선정됐다.
이날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선 '지역의 미래 글로컬, 소상공인의 미래 라이콘'이란 주제로 글로컬·로컬브랜드 상권팀들의 청사진 발표,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글로컬·로컬브랜드 선정지 소재 8개 지자체, BC카드가 힘을 합쳐 글로컬·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로컬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로컬콘텐츠 대학 컨퍼런스, 로컬브랜드 토크, 팝업스토어, 문화공연 등이 열리며, 로컬브랜드 전시·플리마켓이 나흘 동안 열린다.
행사장 스탬프투어를 통해 플리마켓 교환권이나 로컬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준비됐으며, 26~27일 양일간은 남부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야시장이 펼쳐진다.
이날 오 장관은 "과거에도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는 그간의 실패와 민간 성공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민간 중심으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정부는 지자체, 기업과 원팀을 구성해 글로컬 상권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네 상권을 글로벌한 매력을 가진 글로컬 상권으로 변화시켜 해당 지역을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