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류화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상품을 환불받으려는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티몬,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네이버의 수혜를 전망하고 나서 관련주가 오름세다.
25일 오후 12시 59분 현재 엔비티는 전 거래일 대비 4.82% 오른 4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최근 큐텐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큐텐그룹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라며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 큐텐그룹의 총거래액(GMV)은 경쟁 오픈마켓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이중 네이버로의 GMV 유입 효과가 2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와 내년 네이버의 GMV 추정치를 각각 1%, 5% 상향 조정했다.
이 경우 큐텐그룹이 확보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3%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 수준의 점유율을 네이버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엔비티의 사업 내용이 수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비티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 리워드 광고 상품을 기획, 개발, 운영하는 광고 회사로 B2B 상품은 '애디슨 오퍼월'이 대표적이다.
엔비티의 주요 제휴사로는 네이버웹툰, 네이버페이, 토스, 비씨카드 등이 있다. 오퍼월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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