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종합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한층 강화된 수익구조로 올 상반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5일 지난 2·4분기에 매출액 7조644억원(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영업이익 4393억원(6.5%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1%, 6.5% 증가한 수치다. 지난 1·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2% 상승이다.
올 들어 본격화한 수익성 확보 추세가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3조7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2·4분기 글로벌 경기 부진, 물류산업 시황 및 환율 등 대외변수가 이어졌다"면서 "그럼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해 전 사업부문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증가로 이익개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물류사업에서 매출 2조434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비 7.8% 증가했는데,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물동량 및 해외물류 비계열 물량의 증가 영향이 있었다. 해운 영역에선 1조2878억원의 매출과 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3%, 6.2% 증가했다.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 조정 및 고운임 비계열 물량 증가 영향이 주효했다. 유통 사업은 매출액 3조3422억원, 영업이익 1581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영향,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1%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다잡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매출액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1조7000억원이다. 나아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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