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세가 매섭다. 올해 들어 전용 84㎡ 기준으로 송파구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앞선 것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붐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현재까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 거래는 총 8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은 94건이다.
올해 거래량을 면적별로 보면 전용 84㎡가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용 95㎡(12건), 전용 109㎡(9건) 등의 순이었다. 소형 평수인 전용 59㎡는 2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 단지 전용 84㎡ 올해 최고 매매가는 지난 6월말 체결된 거래로 23억5177만원이다. 신고가 기록이다. 이 거래 외에도 올들어 국평 23억 이상 거래는 2건 더 체결됐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용 84㎡ 최고 매매가는 22억9615만원으로 23억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23억원 이상 거래가 총 3건 나온 것이다. 동일 면적대의 일반 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00만원으로 10억원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는 송파구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앞선 금액이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올 전용 84㎡ 기준 최고 매매가는 22억5000만원이다.
주: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자료 : 국토교통부
올림픽파크포레론은 다른 면적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용 95㎡의 경우 지난 6월 24억378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해당 면적 지난해 최고가는 21억5320만원이었다. 아울러 전용 109㎡ 역시 올 7월초 28억689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수립했다.
시장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기 원인으로 얼죽신 열풍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단지는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들어 준공 연령과 아파트 값이 서로 반비례하고 있다"며 "3040세대의 신축 선호 현상이 윗세대 보다 확실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 것도 신축선호 현상으로 보인다"며 "신축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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