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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한 조각도 먹기 힘들어"...올림픽 선수촌 음식 부실에 선수들 '원성' [파리올림픽]

영국 선수단 불만 제기

"닭고기 한 조각도 먹기 힘들어"...올림픽 선수촌 음식 부실에 선수들 '원성' [파리올림픽]
German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President Thomas Bach tries food from a salad bar while touring at the Olympic Village, in Paris on July 22, 2024, ahead of the 2024 Paris 2024 Olympic Games (Photo by David Goldman / POOL / AFP)

[파이낸셜뉴스] 영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음식 제공이 부실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올림픽협회(BOA) 수장인 앤디 앤슨은 "파리올림픽엔 음식 품질 문제가 있다.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하지 않고, 선수에게 제공되는 고기는 생으로 제공됐다"며 선수촌 음식 품질을 지적했다. 이어 "며칠 내로 극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선수들은 영국이 별도로 마련한 선수촌 인근 훈련소에서 식사하고 있다"면서 "음식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추가로 영국에서 요리사를 불러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 식단에 채식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앤슨이 지적한 것처럼 닭고기 및 계란 등이 선수들이 먹기에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한 영국 선수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질서가 있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 며칠 지내고 나니 사람들이 동시에 몰린다"며 "파리올림픽은 지속성을 높이고 채식 지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엔 닭고기 한 조각도 먹지 못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선수촌 음식 공급 업체인 소덱소 라이브는 현지 언론 레키프에 "선수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음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