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임시현(오른쪽부터)과 남수현, 전훈영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3명의 점수를 합산해 매기는 랭킹라운드에 2046점을 세우며 올림픽 신기록 달성, 과녁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금 흥분되는 감정을 섞어서 신(God)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어떤 나라와 붙어도, 어떤 장소에서 활을 쏴도 흔들림이 없다. 이미 다른 선수들과는 한차원 다르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신계라고 부른다.
한국 여자양궁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난 이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넘겨준적이 없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명소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을 치른다.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인 25일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은 그 위용을 과시했다.
임시현(694점), 남수현(688점), 전훈영(664점)이 합계 2046점을 기록,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세운 올림픽 기록(2032점)을 경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임시현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2점 넘은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이번엔 올림픽 3관왕을 노리는 여자 양궁 임시현.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랭킹 라운드에서 기분 좋게 1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회전을 거르고 2회전인 8강전부터 경쟁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8분으로 예정된 8강 상대는 대만-미국 경기 승자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치러진 3차례 월드컵 중에서 1, 2차 대회 여자 단체전을 석권한 중국은 껄끄러운 상대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늘 올림픽 무대에서 도전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양궁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년 전 도쿄 대회까지 한국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시상대 정상에 선다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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