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NBA 르브론 제임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돈보다는 명예를 위해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등 올림픽 기간 생활 비용에 약 1천500만 달러(약 208억원)를 지출했다고 미국 포브스가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대표팀은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을 전체 임대했다"라며 "이는 선수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 지원 스태프, 대표팀 임직원, 미국프로농구(NBA) 임직원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美올림픽 농구팀 숙소 '더 실버 클라우드'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EPA=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정박한 초호화 유람선 '더 실버 클라우드'(the Silver Cloud) 주변에서 브라질 연방 경찰 소속의 보트가 순찰하고 있다. '더 실버 클라우드'는 미국 올림픽 남녀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기간 숙소로 활용된다. sjh940214@yna.co.kr (끝)
포브스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미국농구협회의 예산과 관련 자료를 검토했을 때 미국 농구대표팀의 올림픽 기간 체류 비용은 약 1천500만 달러 수준"이라며 "30만~40만 달러를 쓰는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규모"라고 덧붙였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NBA 선수들이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자체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선수촌 밖에 있는 특급 호텔에서 생활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활용하기도 했다.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포브스는 "미국농구협회는 특급 선수들의 경호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올림픽 때마다 외부와 단절된 숙소를 준비했다"라며 "외부 숙소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고 가족들의 자유로운 방문, 방 배정 문제 등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때론 선수단의 숙소가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톱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이 미국 농구대표팀 호텔 앞에서 진을 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후엔 더욱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농구대표팀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랜트 (피닉스 선스) 등 NBA 특급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이들의 지난해 수입은 6억 달러(8천313억원)가 넘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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