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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月거래 1만건 넘길듯

지난달 7천건↑ 연내 돌파 가능성
49% 상승거래… 매매가 역대 최고
내집장만 수요 늘고 전셋값도 뛰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7000건을 넘어섰다. 전세가격 상승과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연내에 월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현재 7323건을 기록했다. 월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도 12억35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9.6%로 조사됐다.

서울 곳곳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중이다.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1단지' 전용151㎡는 지난달 19일 20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128㎡는 지난달 26일 28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치솟는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높아진 분양가도 주요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3.3㎡ 기준으로는 4000만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내 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량이 1만건을 넘었던 것은 집값 급등기였던 지난 2020년 7월(1만1168건)이 마지막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당장 내집을 사야 한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달 거래량의 경우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8000건을 돌파할 수도 있고, 올 하반기 1만건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