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충격적인 탈락에 애써 쓴 웃음
50m는 전체 1등, 150m 이후 페이스 떨어진 것이 패인
“아직 남자 계영, 혼계영, 100m 남았다”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황선우는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황선우(21·강원도청)는 애써 웃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서는 충격을 숨길 수가 없었다. .
황선우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45초88로, 황선우와 격차는 0.04초였다.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마친 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 때(1분46초13·전체 4위)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며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100m를 50초95로, 1조에서 가장 먼저 턴했다. 2조에서도 황선우보다 100m를 빨리 돈 선수는 다비드 포포비치(50초88·루마니아),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100∼150m의 50m 구간 기록이 27초67,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7초30으로 뚝 떨어졌다. 그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한 개씩 수집한 이 종목 강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예선 1위(1분44초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45초26으로 7위에 머무른 황선우는 파리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황선우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세 개의 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황선우는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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