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
주종목 도마에서 4위로 결선 진출... 도쿄 이어 메달 기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체조 국가대표팀 여서정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도마의 신' 여홍철의 딸 여서정(22·제천시청)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찬스를 잡았다.
여서정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해 주 종목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예선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2회 연속 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비상하는 여서정 / 사진 = 연합뉴스
여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점수를 바탕으로 도마-평균대-이단평행봉-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자 24명과 4개 종목별 결선 진출자 8명씩을 가린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수행 점수 9.000점을 보태고 14.4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0점짜리에 수행 점수 8.966점을 보태 13.966점을 얻었다.
난도가 0.4점 낮아 전체 점수가 내려갔을 뿐 여서정의 1, 2차 시기 착지는 깔끔했다. 돌아온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미국)가 15.300점의 압도적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여서정의 메달 도전은 한국시간 8월 3일 오후 11시 20분 베르시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체조 국가대표 여서정이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여서정을 필두로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엄도현(제주삼다수), 이다영(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체조대표팀은 36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 단체전 예선에서 4개 종목 합계 152.496점을 획득해 참가한 12개 나라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체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에 복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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