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파일럿' 31일 개봉
11만6099장 예매 '흥행 예감'
동생역 한선화와 남다른 호흡
"코믹연기 비결은 동료와의 합
결과물 나오기까지 최선 다해"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한 조정석.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31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 영화 '파일럿'이 개봉 이틀을 앞둔 29일 예매량 11만6099장을 기록했다. 이는 조정석 최고 흥행작인 '엑시트'(7만3188장)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언론 시사회 후 입소문도 훈훈한 '파일럿'은 조정석의 장점을 극대화한 영화다. 특히 일상과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재취업을 위해 여장을 하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 겸 한정미를 연기했다.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여자로 살아본 소감을 묻자 "뮤지컬 '헤드윅'을 하도 많이 해서 아주 불편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촬영시간이 길어지면 속옷이 (남성과) 다르니까 불편했다. 힐을 신고 뛰는 장면도 힘들었다. 치마를 입고 달려서 더 힘들었다"며 웃었다.
자신의 코믹 연기 비결로는 "동료와의 합"을 꼽았다. '파일럿'에서 조정석은 자신의 신분 세탁을 돕는 뷰티 유튜버이자 여동생 정미(한선화)와 진짜 남매 같은 호흡을 보인다. 또 재취업에 성공한 후 여성 조종사인 동료 슬기(이주명)와 우정을 나누며 '열혈 찬스'(이찬원 팬덤명) 엄마 역의 오민애 등과 다양한 연기 합을 보인다.
조정석은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부담스럽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덜했다"며 "한선화는 왜 이제 만났지 싶을 정도로 합이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한정우와 한정미에 대해선 "둘 다 열심히 사는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한정우가 열심히 살지 않았으면, 여장까진 안했을 것 같고, 한정미 역시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이 여전히 재밌다는 조정석 역시 극중 캐릭터처럼 무슨 일이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는 "일단 하고 난 다음엔 후회하지 말자는 주의"라며 "영화에서 엄마가 아들에게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고 하는데, 그런 생각도 머릿 속에 있다"고 답했다. "후회하지 말자는 게, 어떻게 보면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선을 다해 후회스런 나날을 만들지 말자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올 상반기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공연계를 누볐던 그는 '파일럿'을 필두로 다음달에는 영화 '행복의 나라'와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을 내놓는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공부도, 수술도, 기타 연주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맨 '익준'처럼 조정석 역시 끼와 에너지가 넘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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