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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피리 장인 안은경의 '허튼가락' 무대 올린다

국립국악원, 피리 장인 안은경의 '허튼가락' 무대 올린다

국립국악원, 피리 장인 안은경의 '허튼가락' 무대 올린다
피리 연주자 안은경. 국립국악원 제공

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안은경이 내달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안은경은 지난 2011년 월간 '객석' 선정 차세대 유망주 10인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 피리 연주자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굳세고 당찬 성음이 특징인 서도풍류로 막을 연다. 서도풍류는 김호석 명인이 구성한 황해도 지역의 탈춤반주 음악으로, 해주 지역과 용강 지역의 가락이 돋보인다.

공연을 위해 김애라(해금), 윤호세(장구), 윤석만(대금), 허창렬(춤), 단국타악앙상블의 박찬희·문선일·나철주·김태린(사물)이 함께해 첫 무대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정악 피리를 대표하는 정재국 명인의 피리산조로, 기품이 있고 바르면서도 우직함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1972년 첫선을 보인 정재국류 피리산조는 이후 여러 가락이 더해져 20여분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안은경은 이번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단단하고 꿋꿋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화려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최경만 명인의 경기호적풍류다.
호적은 태평소를 일컫는데,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모음곡 형식이다. 경기호적풍류는 서울경기 지역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을 담은 태평소의 호쾌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안은경은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는 전통 음악의 있는 그대로의 멋을 전하기 위해 명인들의 음악을 깊이 있게 배우고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리 연주자로서 전통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관객들에게는 피리와 태평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