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근무복 3만벌로 자원재순환
봉제과정 거쳐 주민생계에 보탬
포스코 임직원들이 지난 2일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학용품 및 생필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2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 구형 근무복 3만벌을 기부하고 나눔활동을 전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협업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지역민 약 30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올해 2월 창립 30년 만에 새로운 근무복을 도입하며 기존 근무복 활용방안을 모색, 이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서 6월 몽골 목축농가에 구형 근무복 1만벌, 마다가스카르 직업 훈련 봉제센터에 2만벌 등을 기부했다. 누적 기부 근무복은 10만벌에 이른다.
이번에 전달한 근무복은 필리핀 도시빈민 이주민 마을 타워빌지역 여성들의 봉제기술을 통해 새로운 옷, 가방 등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재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주여성들의 생계유지에 기여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무복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며 "그 결과 국제사단법인 캠프, 지파운데이션 등 NGO단체와 협업해 필리핀 저소득계층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익팅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임직원은 근무복 이외에도 필요한 생필품을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 있는 근무복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리핀 여성가장들이 잘 정착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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