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 진출한 이원호가 마지막 발을 쏜 다음 아쉬운 탄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개인전과 혼성 경기를 4위로 마친 이원호(KB국민은행)가 "이번 올림픽이 스스로 단단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호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 이후 취재진과 만나 "혼성 경기는 아쉽지 않다. 그냥 잘 끝난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4위를 2번한 이원호는 이제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 국군체육부대(상무) 모집 공고가 올라오면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파리에서 우리 사격이 사고를 치고 저만 빼고 메달을 딸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속으로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와 함께 팀을 이뤘던 오예진(IBK기업은행)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직후 "너무 아쉽다"며 "혼성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없어서 간절한 마음이 더 컸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원호-오예진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인도에 승점 10-16으로 패해 메달을 얻지 못했다.
오예진은 지난 28일 공기권총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는 한국 사격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예진은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말 좋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훈련하며 보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메달로 끝나는 게 아니고 앞으로 큰 대회 많이 남았으니 거기서도 잘할 수 있게 훈련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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