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8강진출 성공...한국 복싱 12년만의 메달 노린다
한국시간 8월 2일 오전 4시 4분 8강전
상대는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
임애지, 12년만에 복싱 메달 도전한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인 임애지(25·화순군청)가 16강의 벽을 넘고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임애지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상대로 4-1(30-27 30-27 30-27 30-27 27-30)로 판정승했다.
심판 한 명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브라질 선수의 손을 들어줬을 뿐, 나머지 4명은 경기 내내 임애지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판정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세로 포인트를 쌓아나간 임애지 / 사진 = 연합뉴스
한국 복싱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2012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 한순철의 은메달이다.
또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에도 도전한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는 임예지와 오연지 두 명이 출전했으나 둘 다 첫판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왼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애지는 노련한 브라질 선수를 판정으로 제압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임애지의 장점은 경쾌한 스텝을 활용해 앞 손으로 포인트를 쌓는 것이다. 임애지는 1라운드 초반부터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상대를 견제해 점수를 얻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복싱 경기장 / 사진 = 연합뉴스
헤수스 샤가스는 카운터 펀치를 노리는 전략을 들고나왔지만, 임애지가 빠른 발놀림으로 주먹을 흘려보냈다. 2라운드까지 같은 전략으로 임애지가 시종일관 우위를 유지하자 지 헤수스 샤가스는 3라운드에 포인트를 만회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임애지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앞 손으로 상대를 견제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화끈하게 주먹을 주고받는 경기에 경기장을 채운 관중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고, 임애지의 승리가 발표되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오전 4시 4분에 8강전을 갖게 된다. 임예지의 8강 상대는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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