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란 해머 오브스 사업개발 부사장
2년간 다양한 유즈 케이스 통해
씨파이 수준의 온체인 거래 지원
디파이 유동성 파편화 해법 제시
톤 생태계 통해 L3 대중화 시도
란 해머 오브스 사업개발 부사장
"오브스의 레이어-3 블록체인 인프라로 탈중앙화된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의 혁신을 앞당기겠다. 레이어-3 출시 후 다양한 유즈 케이스를 선보이고 파트너 프로토콜 확보에 집중해온 만큼, 올해는 한국에서 오브스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개발을 촉진해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오브스(ORBS)의 란 해머(Ran Hammer) 사업개발 부사장(사진)은 7월 31일 "한국은 오브스 론칭부터 매우 중요한 나라였다"며 "(업비트 등을 통해) 오브스 가상자산 거래도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가인 만큼 관련 법률 등 각종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활동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해머 부사장은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의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에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KBW 2024: IMPACT'는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
KBW 2024: IMPACT의 골드스폰서인 오브스는 이스라엘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2019년 3월 메인넷과 토큰을 출시했다. 오브스는 현재 텔아비브(이스라엘), 런던(영국), 뉴욕(미국), 도쿄(일본),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오브스는 2022년 레이어-3(L3) 블록체인 인프라를 선보였다. 중앙화된 금융 서비스(CeFi)처럼 보다 효율적으로 탈중앙화된 금융(DeFi) 서비스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해머 부사장은 "오브스는 CeFi 수준의 기능과 거래환경을 온체인 거래에 적용하여 DeFi 환경에서 유저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오브스가 탈중앙형 백엔드 역할을 수행해 사용자가 중앙집중식 중개인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브스는 현재 DeFi의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유동성 파편화 문제를 개선시켜주는 '유동성 허브'를 개발, 주력 사용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유동성이 낮은 소형 탈중앙화거래소(DEX)도 이더리움의 '유니스왑' 같은 대형 DEX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해머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유동성 허브는 오브스 프로젝트 중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사례"라며 "최근 선보인 '선물 유동성 허브'도 자본 효율성을 향상시켜 온-체인 선물거래의 가장 큰 문제인 유동성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스는 또 자체 'dTWAP'와 'dLIMIT'를 DEX에서 지원한다. dTWAP의 경우 하나의 거래를 잘게 쪼개 여러 번으로 나눠 진행하는 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의 탈중앙 버전이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평균매수단가를 시장 평균가에 가깝게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 오브스 측의 판단이다. dLIMIT 역시 시장가거래(SWAP)만 가능한 DEX에서 지정가거래(Limit order)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브스는 기존에 이더리움과 폴리곤에서 스테이킹(예치)이 가능한 '멀티체인 스테이킹'도 지원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수수료(가스비)가 높기 때문에 소액을 스테이킹하는 투자자는 부담이 크다.
반면, 폴리곤 체인은 가스비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해머 부사장은 "멀티체인 스테이킹은 오브스의 지분증명(PoS) 생태계 참여를 이더리움과 폴리곤 체인 중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홀더가 자신의 스테이킹 수량과 전략에 따라 이용 네트워크를 결정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오브스는 텔레그램의 공식 블록체인 '톤(TON)'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해머 부사장은 "톤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라며 "오브스는 톤에서 실행되는 프로토콜에 대한 신규 L3 사용사례 구현을 통해 톤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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