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7년 연속 중간배당 모범생
주당 1500원 총 826억원 지급
한국앤컴퍼니는 83년만에 실시
증시 변동 확대에 배당주 매력↑
"밸류업 정책 관련 고배당주 유망"
이른바 '여름 보너스'를 마지막으로 챙길 수 있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8월로 중간배당 기준일을 정하는 상장사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흔들림이 작은 배당주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7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826억원 규모, 배당기준일은 오는 8월 14일이다.
SK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연속이다. SK케미칼(9일)과 SK가스(5일), SK디앤디(12일), SK디스커버리(12일)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의 배당금은 모두 390억원에 달한다.
중간배당은 보통 연초에 이뤄지는 결산 후 배당과 달리, 사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배당이다. 1년 단위로 이뤄지는 배당을 반기에 한 번 더 하는 셈이라 그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을 더 빨리, 많이 나눠준다는 의미로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통한다.
BNK금융지주도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100원)보다 2배 높아진 금액으로 배당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배당금 총액은 641억원 규모로, 기준일은 8월 16일이다.
LG유플러스도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규모는 총 1075억원, 배당기준일은 8월 9일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째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간배당 수익률은 2.5%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는 1941년 창사 이래 83년 만에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결산배당금의 30% 수준인 198억원 규모로, 주당 210원을 지급한다. 배당기준일은 8월 14일이다.
이외 스톰테크는 일반주주에 주당 220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주당 200원을 각각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준일은 8월 13일이며, 배당수익률은 3.0%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금 같은 시기에 특히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름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좋은 배당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대선에서 시작된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고배당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장희종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안정적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당주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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