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니면 그 어떤 선수와도 해볼만
장우진은 결승 가기전까지는 중국 선수 안 만난다
왕쑤친 탈락하며 중국은 판전둥 한 명만 남아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장우진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64강 푸에르토리코 골잘레스 다니엘 선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이 '2024 파리올림픽'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라이벌이 자멸하면서 장우진에게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유승민 위원이 왕하오를 꺾고 우승했던 2004년 이후 한국 남자 탁구는 메달을 딴적이 없다. 그런데 그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장우진은 30일(한국시각) 오전 5시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 경기에서 덴마크의 요나탄 그로트(세계랭킹 23위)에 4-1(10-12 11-3 11-8 11-3 11-9)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컸던 탁구 남자 단식 세계 1위인 중국의 왕추친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왕추친은 3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졌다. 자타공인 남자 탁구 최강자로,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노리던 왕추친의 조기 탈락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다. 왕추친은 전날 쑨잉사와 함께 북한 조를 물리치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거머쥔 터다.
왕추친의 패배는 한국 탁구 대표팀에 호재다.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장우진은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왕추친과 대결할 가능성이 컸는데, 그 고비를 피하게 됐다.
항상 한국이 메달을 따지 못했던 것은 단식에는 총 2명의 선수가 출전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높은 시드를 받은 중국 선수가 항상 1,2번 시드를 독점하기에 결승이나 4강에 진출하기가 매우 버거웠다. 운이 나빠 중국을 빨리 만나면 초반에 탈락하기도 일쑤였다.
탁구에서는 중국과 중국 외 선수로 나뉠 정도로 랭킹은 크게 상관이 없다. 나머지 선수들끼리는 누가이기고 누가 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따라서 이는 장우진에게는 분명한 호재다. 한국 탁구가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장·IOC 선수위원)이 마지막이다. 장우진은 오늘 오후 11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를 상대로 단식 16강 경기를 펼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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