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테니스 대표팀의 라파엘 나달(오른쪽)과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7월 31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복식 8강 전에서 미국 팀을 맞아 고전한 끝에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6년 생인 나달은 올해 은퇴가 유력해 이번이 올림픽 마지막 출전이다. AFP 연합
남자 테니스계를 풍미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7월 31일(현지시간) 사실상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쳤다.
나달은 스페인 남자 테니스계의 '뜨는 해'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미국 팀에 덜미가 잡혔다.
나달과 알카라스 조는 이날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복식 3회전에서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체크와 라지브 람 조를 만나 0-2로 완패했다. 첫 세트를 2-6으로 내준 나달 조는 2세트에서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4-6으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앞서 나달은 단식 2회전에서도 맞수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에게 패한 터라 이날 복식 경기 패배로 파리 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인 셈이다.
나달은 이번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기 전만 해도 기대를 모았다. 그가 대회를 휩쓸었던 경기장에서 올림픽 테니스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었다.
그는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 지금껏 메이저 대회 우승 22회 가운데 14회를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바 있다.
롤랑가로스에는 이를 기념해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을 정도다.
그러나 나이는 속이지 못했다.
나달은 2세트에서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 때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한편 나달과 함께 출전한 알카라스는 2003년 생으로 스페인의 '떠오르는 해'이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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