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인 ‘KIS Asia’ 통해 비스타랜드 달러채 발행
한국투자증권 본사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필리핀 부동산 개발기업의 달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국내 증권사가 필리핀 현지 기업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초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의 달러채 발행 역시 처음으로 주관하는 등 해외 발행사들의 채권 발행을 잇달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법인 ‘KIS Asia’를 통해 필리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스타 랜드 & 라이프스케이프스(비스타랜드)’의 5000만 달러(약 690억 원)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달러채(RegS) 발행은 현지시간 기준 7월 30일 마무리됐다. KIS Asia와 글로벌 투자은행 HSBC,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채권 만기는 약 5년, 발행금리는 달러 기준 9.375% 수준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2일 비스타랜드의 3억 달러 규모 달러채 역시 주관·발행했다.
당시 발행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이번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다. 기존 발행 물량까지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금융(IB) 영업망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라며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과 협력해 IB 사업을 적극 전개해 우수한 트랙 레코드(실적)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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