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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합병 시너지 2.2조 수익 달성"..장밋빛 강조한 SK이노


사업별 2024년 2분기 실적
(억원)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 소재 기타
매출액 131640 25940 10625 3719 15535 436 96 187991
영업이익 1442 994 1524 1421 -4601 -701 -537 -458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2조원대 추가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20조원의 EBITDA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김진원 재무 본부장은 1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 E&S와의 합병과 관련해 "양사 자산 역량 통합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 추가 수익을 올리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우선 기존 탐사·개발 역량을 결집해 약 1000억원의 효과를,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와 SK E&S의 구매 경쟁력을 결합해 4000억원의 수익을 각각 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화 사업에서는 SK E&S의 전력 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액침 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으로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런 시너지를 통해 2조원이 넘는 EBITDA를 실현할 수 있다"며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BITDA 20조원은 합병 시너지 2조2000억원을 포함해 배터리 10조3000억원, 석유·화학 중심 기존 사업 4조원, LNG·전력 사업 등 확대 2조8000억원 등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변수도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날 SK E&S는 KKR과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장수익률을 종전 7.5%보다 2.4%포인트 높인 9.9%로 조정했다. RCPS 관련 현물 상환 대상 자산인 도시가스 사업 관련 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신설법인 설립 방안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보장수익률 상향은 현금 상환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 아니다"라며 "합병과 관련해 RCPS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현재까지 문제없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고, 합병의 여러 목적 중 재무 구조 개선도 포함된다"며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면,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이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윤활유·배터리·소재 등 영위 사업 전반의 동반 부진으로 2·4분기 4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분야에서 5381억원을 벌었지만, 4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SK온)과 소재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