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혼성 단체전 2연패 달성
김우진-임시현, 오상욱 이어서 2관왕 등극
대한민국, 7번째 금메달 획득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대회 2연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리(프랑스)=뉴스1) 박정호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가 김우진, 임시현, 박성수 감독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 결정전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칼룬드 조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뉴스1 /사진=뉴스1화상
김우진, 임시현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확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말 그대로 神궁이다. 귀신이 쏘는 것 같다. 세계 최강 한국 대표팀 내에서도 최고의 궁사로 꼽히는 두 명이 뭉친 남매는 천하무적이었다. 감히 이들을 이길 수 있는 팀이 세계에 있을 리가 없었다. 또 다른 양궁의 신이 현신하지 않는 이상.
‘신궁남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혼성 단체전(혼성전) 2연패를 이끌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 펼쳐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운루로 구성된 독일팀에게 6-0(38-35, 36-35, 36-35)으로 이겼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가 각각 2발씩 화살을 쏴서 세트의 승패를 가린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한다. 5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대한민국은 임시현의 선공, 임우진의 후공으로 포지션을 구성해왔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우진이 매 경기 연속 10점을 쏴주며 동생 임시현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준 것이 컸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8강 이탈리아의 키아라 레발리아티, 마우로 네스폴리 조와의 경기에서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이번에도 첫 세트는 다소 불안했다. 임시현이 8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김우진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독일은 양 선수가 8·9점을 쏴서 1점을 리드했다. 임시현·김우진이 곧바로 10·10점을 쏴서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에서 독일팀이 8·9점으로 출발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 기회를 대한민국이 놓칠 리가 없었다. 태극 남매는 10·9점을 쏘며 2점을 앞서나가고 시작했다. 양궁에서 2점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크로펜·운루가 9·9점을 쏘며 35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임시현이 마지막 화살을 8점을 쏘면서 살짝 흔들렸지만 김우진이 9점을 쏘며 36-35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크로펜이 흔들리며 8점을 쐈다. 독일은 운루가 처음으로 10점을 쏘며 2발의 화살에서 1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도 8·9점을 쏘며 1점을 뒤지며 시작했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에서 크로펜이 7점을 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독일 팀은 3세트 35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시현이 9점을 쏘며 김우진이 9점만 쏘면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양궁 2관왕 김우진 / 사진 = 연합뉴스
양궁 2관왕 임시현 / 사진 = 연합뉴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우승한 한국은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 김우진과 임시현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따라서 이들은 동반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에 이어서 2번째, 3번째 2관왕이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히며 혜성처럼 등장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우진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로서 한국의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에 기여했다. 김우진은 올림픽에서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부자로 등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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