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으나 경기 종료 30초 남기고 허리 후리기에 한판 패
역대 유도 최중량급 첫 은메달 획득
프랑스 리네르, 통산 3번째 금메달 획득
유도 김민종, 유도 최중량급 아쉬운 은메달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지막 30초를 버티지 못했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과거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리네르는 자신의 통산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해냈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를 소매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바 있다.
김민종은 최중량급임에도 업어치고, 빗당겨 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다. 김민종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잡으면서 배대뒤치기로 기선 제압을 했다. 흑인의 엄청난 신장차이를 자랑하지만, 김민종은 잡기 싸움에서부터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자세를 낮추고 냉정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골든스코어로 결승에 진출한 리네르는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다. 2분 30초가 지난 경 리네르의 업어치기가 들어갔지만, 잘 방어해냈다. 하지만 불과 30초를 남은 시점에서 리네르의 허리 후리기에 그대로 등으로 떨어지며 완벽한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민종의 결승 상대는 프랑스 테디 리네르는 통산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 사진 = 뉴스1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금메달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 나온 쾌거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혀왔다. 김민종은 지난 5월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로서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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