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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 3관왕? 남수현‧전훈영 있어 장담 못해 … 오늘 양궁 4번째 金 나올까

임시현, 랭킹 라운드 694점 세계신기록 작성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는 기복있는 기량
전훈영, 여자 단체 결승전 하드캐리
남수현, 랭킹라운드 쾌조의 컨디션
4강서 임시현 vs 전훈영 가능성 커

임시현 3관왕? 남수현‧전훈영 있어 장담 못해 … 오늘 양궁 4번째 金 나올까
임시현이 오늘 여자 양궁 개인전에 출격한다. 만일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워낙 강력해 3관왕을 자신할 수 없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을 휩쓴 한국 양궁이 4번째 금메달을 겨냥한다. 만약 금메달이 나오게 되면 대한민국 8호 금메달이 된다.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은 3일 오후 4시 56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특설 무대에서 여자 개인전 16강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 하루에 8강, 4강, 결승이 이날 하루에 모두 끝난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 2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개인전마저 석권하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3관왕을 달성한다. 아울러 2020 도쿄 올림픽의 양궁 안산에 이어 두 번째 3관왕이자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이 된다.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랭킹 라운드부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시현 3관왕? 남수현‧전훈영 있어 장담 못해 … 오늘 양궁 4번째 金 나올까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임시현이 자신의 과녁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임시현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획득, 64명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임시현이 기록한 694점은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안산(광주은행)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세운 올림픽 기록(680점)도 깼다. 72발을 쏜 임시현은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했다. 21발은 엑스텐(10점 정중앙)이었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단체전에 혼성 단체전까지 3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한국 양궁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전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인 임시현은 항저우에서 단번에 '아시아 최고 궁사'로 떠올랐다.

임시현 3관왕? 남수현‧전훈영 있어 장담 못해 … 오늘 양궁 4번째 金 나올까
신예 남수현은 랭킹라운드에서 임시현에게 크게 뒤지지 않았다. / 사진 = 뉴스1

올해 들어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된 임시현은 올림픽에 나갈 남녀 각 3명의 선수를 뽑는 최종 평가전도 당당히 1위로 통과하며 이번 파리 대회에서 메달 소식을 기대케 했다.

임시현을 막아서는 가장 큰 라이벌은 역시 전훈영과 남수현이다. 임시현은 준결승에 진출하면 전훈영을 만나야하고 결승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를 만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런데 임시현은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보여준 기량은 랭킹라운드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임시현 3관왕? 남수현‧전훈영 있어 장담 못해 … 오늘 양궁 4번째 金 나올까
전훈영은 4강에 올라가면 임시현과 맞붙게 된다 / 사진 = 뉴스1

실제로 어제 혼성전에서 김우진은 단 1번의 8점도 쏘지 않았지만, 임시현은 3번 이상의 8점을 쐈다.
10점도 랭킹라운드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다.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었다. 다른 태국 전사들의 기량도 워낙 출중한 만큼 임시현이 패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랭킹라운드에서는 임시현(694점), 남수현(688점)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전훈영(664점)이 약간 떨어지는 모습이었으나 전훈영은 여자 단체 결승전을 소위 하드캐리하며 대한민국의 10연패를 이끈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