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매출 13% 늘어난 447억
영업이익 26%↑ 127억 이익률 28%
반도체 경기 회복 원자현미경 출하 증가
2분기 기점 매분기 실적 상승 흐름 예상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 적용한 반도체 장비. 파크시스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2·4분기에 부활했다. 현재까지 수주 상황을 감안하면 파크시스템스 실적 상승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47억원이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2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고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장비 수주 물량은 많았다"며 "올 하반기 장비 출고 물량이 많아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7%, 77% 줄어든 257억원,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주목 받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에 달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5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전년보다 늘어난 실적을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전년보다 15% 늘어난 1673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한편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점유율 20.61%를 기록,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QY리서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21.33%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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