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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진 외국인 구인·구직… 취업포털들 '맞춤형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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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100만명 육박
국내 인구 줄면서 수요는 늘어
사람인, 비자 발급 패키지 케어
잡코리아, 28개 언어 번역 지원
원티드랩, 글로벌 버전 선보여

사람인과 잡코리아, 원티드랩 등 취업포털 업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채용 서비스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외국인에 한국 비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비자와 최근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 시 겪는 고충을 해결하는 한편, 외국인 구직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절차 상 어려움을 발굴한 뒤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사람인 기업회원이 외국인 채용 시 비자발급 케어 서비스 연동, 외국인 채용 패키지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외국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협업할 방침이다.

케이비자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취업비자를 포함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필요한 맞춤형 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5000건 이상 외국인 비자 업무를 처리했으며, 비자 허가 확률은 95%에 달한다.

사람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외국인 채용 시장 역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외국인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외국인 구직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외국인 구인·구직 전용 서비스 '클릭(KLiK)'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클릭은 'Kick start Life In Korea' 약자로 외국인 구직을 위한 안내자로서 한국에서의 첫걸음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잡코리아 클릭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28개 언어 번역 기능을 제공, 외국인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언어장벽을 낮췄다. 채용 및 기업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고 △근무 지역 △언어 활용 능력 △보유 비자 등 세부항목 설정이 가능해 구직자들이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클릭은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취업 고민을 청취한 뒤 더 쉽고 편리하게 취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아 기획한 서비스"라며 "외국인 구직자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취업비자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인공지능(AI) 매칭, 인재 검색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원티드랩은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 베타 버전을 최근 선보였다. 사업과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디지털 직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공고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직군·직무 △직급 △리모트 워크 가능 여부 △근무 형태별로 원하는 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취업포털 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지난 2022년 84만3000명에서 지난해 92만3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국내 전체 노동자 2841만6000명 중 3.24%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90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근로자 수는 앞으로도 국내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취업포털 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