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3.5% 늘어난 7752억 달해..자산관리 약진
한국투자증권 본사전경. 한국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4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7109억원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만에 10조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AM)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10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52억원으로 73.5% 늘었다. 이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0.2% 증가한 3834억원,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원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기업금융(IB) 수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약진도 돋보였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월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여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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