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엠83 대표가 6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IR큐더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정성진 엠83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엠83은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기업으로,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VFX란 영상에 시각적 특수 효과를 주기 위한 촬영 기법과 영상 결과물을 말한다. 엠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스위트홈2·3', '방과후 전쟁활동'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시각효과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올해 이후 출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과도 현재 작업 중이다.
엠83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최다 규모의 VFX 슈퍼바이저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트랙레코드 기반 수주 랠리 등을 꼽았다.
국내 1세대 VFX 슈퍼바이저인 정 대표를 비롯,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이 엠83에 속해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엠83은 설립 4년차임에도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1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 영업이익률은 10.37%를 시현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당 평가액 산출 과정에서 엠83은 미래 예상 실적이 아닌 지난해 1·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회사 실적(LTM)을 공모가 산정 과정에 적용하면서 고평가 논란을 조기에 차단했다.
엠83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의 VFX 업체를 인수해 VFX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할리우드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에는 현지 연락사무소를 설립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핵심 인력의 기술과 기획·개발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다보니 일각에서는 인력 이탈 위험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엠83은 "임직원의 고용 안정 및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핵심 인력 44명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95억원, 시가총액은 1012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할리우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 및 VFX 관련 외형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엠83은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1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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