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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원..."고환율·물가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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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원..."고환율·물가상승 영향"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올해 2·4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친 영향이다. 올해 2·4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으며, 2019년 2·4분기 대비 200원 가량 증가해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671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하며 매출액 9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