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 오르며 낙폭 절반 회복
삼성전자·LG엔솔 등 일제히 강세
불확실성 여전…추가하락 전망도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등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던 밸류에이션 회복은 여전히 모호하다.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과 반등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p) 오른 2522.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역사상 최대 낙폭(-8.77%)을 기록했으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0.27%)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1.54%)를 비롯해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기아(6.65%)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5일 종가 기준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과대 인식이 커졌다.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의 PBR은 0.85배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매 규모는 1조5000억원에서 하루 새 2000억원대로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컸던 만큼 반등 폭도 컸다. 코스닥지수는 6.02%(41.59p) 급등하며 전일 하락 폭을 절반 이상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닥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가 경기침체 불안을 완화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이끌었다"며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코스닥시장에서 낙폭 규모가 컸던 반도체, 화장품, 전선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빨간색 일색인 대형 증시 현황판을 행인이 쳐다보는 모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3.30%,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23% 폭등,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AFP연합뉴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23% 급등했고, 대만 자취안지수(3.3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2%)도 상승 마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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