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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협회를 비판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귀국 후 병원 검사를 진행, '무릎 힘줄 파열' 진단과 함께 최대 6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6주 뒤 출전한 일본 대회에서 통증은 여전했고, 안세영은 코칭스태프에 무릎 상태에 대해 알렸지만 당시 코칭스태프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걸로 전해졌다.
곧장 재검진을 받은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심각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렇게 협회의 무관심에 불만이 쌓였고,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다.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트레이너 1명이 보강되자, 지난해 7월 채용된 기존 A 트레이너에게 올해 1월부터 안세영을 전담하도록 했다.
안세영은 A 트레이너에 크게 의지하면서 올림픽을 착실히 준비, 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둔 지난 6월 말 A 트레이너의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다. 믿고 의지하던 트레이너와 정작 올림픽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안세영은 지난 6월 인터뷰를 통해 "제가 부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이 끝나고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해 드릴 거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선수 관리 문제에 대해 협회의 개선을 촉구하는 폭탄 발언을 한 것이다.
협회는 1년 계약이 만료된 A 트레이너에게 파리올림픽까지 추가 계약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고, 특정 선수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해 결과에 따라 개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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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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